아까 군자역 화장실에서 화장실 갔다 오다가.......
손을 씻으려는 찰나 웬 아저씨가 소리지르는 소리가 밖에서 울려서 나가 봤더니 여자화장실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옆에는 '아는 사이'인 아줌마가 그 아저씨와 다투면서 경찰을 부르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냐고 아줌마에게 물었더니 '자기 아는 사이라고 여자화장실에까지 쫓아가서 경찰에 신고하는 거라'고 하셨다. 저도 '깜짝 놀라서 이러다 저도 모르게 제 녹음기로 녹음하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고 걱정됐어요'라고 했더니 신고당한 아저씨가 됐다는 듯 손사래를 쳤고 잠시 후 경찰관 두 분이 그 아저씨 아줌마 옆에 갔는데 신분증 문제로 아직도 그 아저씨는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 나도 혹시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녹음하는 걸 혹시 그 아저씨가 보면 그걸 뺏거나 망가뜨리지나 않을까'...... 금요일이라 옥타곤에서 54분이나 128kbps로 녹음하고 오는 터라 평소보다 86배 불안했다. 카드도 안 찍고 비상게이트로 나가고 멀어지는 순간에도 아직도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나는 아직도 남아 있는 불안과 함께 조용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