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하고 다정한 정선산적아저씨
강원도 정선이라면 분명 강원랜드라는 곳도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파리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한탕주의에 눈이 멀어 도박 외엔 아무것도 모르다 못해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조차 신경 안 쓰더라. 추석 설날 명절 마지막 날 그것도 내가 중학교 입학하던 해 설날부터 친척이 사시는 그 곳(강원랜드 사북역에서 둘 다 한참 먼 대신에 차 버스는 자주 서는 곳)부터 들른 후 마지막에 가리왕산으로 가서 산적아저씨께 인사를 하러 간 기억이 나는데 마지막으로 만나뵌 게 고2 올라가던 설날일 것이다. 옛날 통상 산적이 그렇듯 짧은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언제 씻고 이빨 닦았는지 모를 정도로 지독한 냄새, 씨름 백두장사 이상을 한참 넘은 2m 남짓에 만져 보기만 하면 우락부락하고 투박한 근육투성이에 온몸이 털로 뒤덮인 작은아빠 나이의 40살 수컷. 그런데 무엇보다도 팬티까지 발가벗은 채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근육운동도 자주 하고 된똥도 많이 싸면 먹거나 가슴에 바르거나 경우에 따라선 자위도 하는 것 같으니 당연히 냄새도 지독할 만하지만 집안일 제사 명절 당일은 항상 지킬 건 지키니 그래도 효심은 나름 있어 보였다. 내가 인사를 하러 산에 올라가면 친척아저씨는 '오구오구 우리 조카' 하면서 나날이 거대하고 단단해지는 거구로 베어허그도 해 주시면서 질질 흘리는 침, 땀, 된똥이 엉긴 수염으로 야수키스까지 잊지 않고 해 주셨다. 설날연휴 마지막 날에만 보면 항상 가을에서 이듬해 4월말까지 발가벗고 이러는 것 같아 남자답기까지 한 것이 추위도 잘 이겨내는 듯 했는데 팬티까지 발가벗은 된똥범벅의 거대한 성기도 그것을 잘 말해 주었다. 땀과 된똥이 수염에서처럼 엉긴 발냄새도 역시 수컷다웠다. 잠시 아저씨와 강원랜드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거기에 대해 많이 모르는 것 같으면서 자신 같으면 힘 쓰는 일에 피땀 흘리겠다며 못박으시더라. 같이 얘기할 땐 불곰 야수 뺨치게 사납다가도 조카를 맞이할 때는 영락없이 순박하고 다정한 산적삼촌이었다. 내가 삼촌의 냄새나는 수염을 핥거나 삼촌이 자위를 해서 내 입에 정액을 먹여 준 후 정액키스를 할 때마다 조카인 나를 아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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